LG화학, 美 크라이슬러-전기차 배터리 공급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2-22 17:13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LG화학은 22일 북미 3대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 예정인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KWh(킬로와트시)이며, LG화학의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셀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공급하게 됨으로써 배터리 전분야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천억원의 매출을 확보 한 것은 물론, 상호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지 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LG화학 홀랜드공장은 지난해 말 1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현재 4개 라인이 풀가동 중이다. 인력도 지난해 말 약 100여명을 신규 채용해 현재 33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준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로써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생산능력(32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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