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대증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의 추가 자구안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 18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신임 회장이 간담회에서 용선료 인하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이와 함께 오는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1200억원) 채권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송 중이다. 이 역시 3월 중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위한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비협약채권 채무조정과 용선료 조정에서 일정한 성과를 낼 경우 협약채권 채무조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일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에이치라인해운에 약 1200억원(부채 약 4200억원 포함)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내놓고 현대상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출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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