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알바 포털 '톡톡튀는' 광고로 바른 채용문화 선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02-19 13:31


대한민국의 일자리 시장이 시름을 앓고 있다. 계속되는 청년실업은 'N포세대', '금수저-흙수저', '헬조선' 등의 씁쓸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고, 최근 채용과정에서의 갑질 논란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이들을 더욱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취업 및 아르바이트 포털의 독특한 광고들이 화제다. 이들이 선보인 광고는 바른 채용문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취업난을 타개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사람인, 카더라 통신에 휩쓸리는 구직자에게 '공채의 기준' 제시

사람인HR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선보인 TV CF에서는 '공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방대는 서류 광탈', '기졸업자는 완전 불리' 등 구직자들 사이에 퍼진 소문과 관련하여 실제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진위여부를 밝히고 있다. 배우 배성우가 기자로 등장해 신뢰성과 재미 요소를 더하면서, 카더라 통신에 위축된 구직자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며 용기를 전한다. 특히, 단순히 스펙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제시함으로써, 구직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을 바로잡고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알바몬, 알바생 권익보호 힘쓰는 '알바당'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알바생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는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바생의 고충을 헤아리자는 취지로 제작된 광고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최저임금 인지도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고모델인 가수 혜리와 재계약하며 새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뭉쳐야 산다는 컨셉의 알바당 '창당', 올해 최저시급을 소개하는 '최저시급', 알바생의 스트레스를 담은 '진상손님'편이다.

알바천국, '근로계약서 작성' 공익적 목소리 담아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통해 '알바 근로계약서 작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Do write Do right'라는 슬로건 하에 알바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알바생의 정당한 권리를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는 알바생과 고용주의 갈등을 총싸움, 레슬링 등으로 비유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모두에게 필요한 책임이자 약속이라는 점을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알바천국은 웹사이트와 모바일상의 퀴즈 게임 등으로 근로계약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건강한 근로문화 조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사람인이 최근 선보인 TV CF '공채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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