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무전취식’ 세종문화회관 임원 직위해제, 2백만원 요리 먹고 낸 돈이…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18 18:21


세종문화회관 임원, 2백만원 먹고 30만원 계산 '무전취식'…조사 후 징계방침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 삼청각에서 사실상 공짜밥을 먹은 세종문화회관 임원 정모씨를 직위해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 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1인당 3만원씩 총 33만여원만 냈다.

그는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았다.

해당 임원은 수년 전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직접 맡았으며 현재도 총괄하고 있다.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에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은 정씨가 본인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의혹이 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따라 즉시 직위해제했다.

서울시도 공짜식사와 관련된 공무원 등이 서울시 공무원행동강령(일명 박원순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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