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음력 1월 15일)은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집에서 담근 가양주를 설날 차례주로 올리고 남은 술을 정월 대보름날 귀밝이술로 사용했다.
귀밝이술은 식전에 가족끼리 마시는 술이라 고도주인 소주·양주와 트림의 우려가 있는 맥주 등은 피하고 저도주 맑은 술인 차례주나 백세주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례주 '예담'은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로서 주정을 섞어서 만든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해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목 넘김 후 뒷맛이 깔끔해 귀밝이술로 적합하다.
귀밝이술은 차게 해서 마시며, 정월 대보름날 식전에 가족이 함께 모여 남자 어른부터 남자아이, 여자어른 여자 아이들도 귀밝이술을 마셨다. 다만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혀만 줬다. 평소에 함께 술자리를 하기 어려웠던 부자지간에도 귀밝이술을 함께 마셨다.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 라는 덕담을 한다.
한편, 정월 대보름 전날인 21일 저녁에 서울 송파구 서울 놀이마당과 당일인 22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하면 귀밝이술로 백세주를 맛볼 수 있다.
국순당은 정월 대보름인 22일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 마을 방문 고객에게 귀밝이술 1잔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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