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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유 수출 4개국이 산유량을 한 달 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해 국제유가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3.38%) 내린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1, 2위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전격으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 사이에 산유량 제한 합의가 이뤄진 게 15년 이래 처음이어서 2014년 7월부터 지속되는 유가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 발표 후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1.53달러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35달러까지 치솟기했지만, 합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판이 대두되면서 '반짝 상승'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경제제재 해제 후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선 이란이 빠진 합의라는 점을 주목했다.
이란이 동참하지 않는 한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이며, 현재의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시키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