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어려움에 빠진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주방용품업체 '세신 퀸센스'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세신 퀸센스'는 스테인리스 후라이팬과 냄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만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 전량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했다. 현대홈쇼핑은 '세신 퀸센스'가 인천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금형 제작을 위한 상품개발기금 1억원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5억원 무이자 대출도 진행해, 2달 이내에 상품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규 생산된 제품은 현대홈쇼핑이 직매입해 방송을 진행하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해외 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 2개 협력사엔 상품개발기금 및 무이자대출을 포함해 약 11억원의 지원을 진행한다.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은 각각 ATA 트랙수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여성화를 제작하는 협력사로, 현대홈쇼핑은 이들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언더웨어 협력사인 '좋은 사람들'에게는 판매수수료 일체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피해 기업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상품개발기금, 무이자대출 외에도 400억원의 상생펀드를 지원하고 대금지급 기일을 단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