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어닝서프라이즈…기존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제쳤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02 11:54


알파벳 어닝서프라이즈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해 기존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였던 애플을 제쳤다.

어닝서프라이즈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말한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1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작년 4분기 매출이 213억 달러(25조 7천억 원)로 구글 시절이던 재작년 동기 대비 17.8%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구글 광고 매출 총액은 190억 8천만 달러(23조 2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올랐다.

파트너사들에게 전달된 매출액을 뺀 알파벳의 순매출은 173억 달러(20조 9천억 원)로 19% 상승했다.

작년 4분기 구글 부문을 제외한 기타 사업은 매출이 1억 5천100만 달러(1천820억 원), 손실이 12억 달러(1조 4천500억 원)였다.

이 기간 순익은 49억 2천만 달러(5조 9천3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조정된 주당 순이익(EPS)은 8.67 달러로, 전년 동기의 5.48 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2015년 전체로 따지면 알파벳 중 구글 부문은 매출이 745억 4천만 달러(89조 9천200억 원), 영업이익이 234억 3천만 달러(28조 2천600억 원), 이를 제외한 기타 부문은 매출이 4억 4천800만 달러(5천400억 원), 영업손실이 35억 7천만 달러(4조 3천100억 원)였다.


이날 나스닥 장 종료 후 알파벳 시가총액은 애플을 추월했다.

구글 주식은 A형 보통주(기호 GOOGL), B형 주식, C형 무의결권주(기호 GOOG)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 중 의결권이 A형의 10배인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고 A형과 C형만 상장돼 있다.

주식 유형이 섞여 있어 공개된 데이터만으로 구글 시가총액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1일 종가로 따지면 GOOG 기준으로는 5천171억 7천만 달러(623조 8천500억 원), GOOGL 기준으로는 5천300억 8천만 달러(639조 4천200억 원)였다.

1일 종가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5천346억 6천만 달러(644조 9천500억 원)로 구글보다 높았으나, 장 종료 1시간 20분 후 애플은 0.0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반면 구글 주식들은 5.7% 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GOOG로 따지든 GOOGL로 따지든 마감 후 거래에서 구글 시가총액이 애플의 시가총액을 추월했음이 확실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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