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보스 통해 글로벌화와 2세 경영 확립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1-22 09:47


한화그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통해 미래 글로벌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중심에는 김승연 회장의 뒤를 이어 한화그룹을 이끌어 갈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이 있다.

한화는 매년 열리는 다보스포럼을 글로벌화와 2세 경영 확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화를 위해 주력사업으로 태양광과 핀테크를 선정하고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부실장을 통한 다각적인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10년 이후 7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 알렸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전세계 탄소배출량 중 중국과 미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며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크레스타 선 레스토랑에서 주관한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패널로 참석해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저탄소 전략의 규모 확대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한화큐셀은 한국 내 유일한 UN 등록단체인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와 함께 22일에는 아메론 호텔에서 GGGI포럼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 이보 드 보어 GGGI 의장과 쥴리안 크리츨로우 베인앤컴퍼니 파트너가 키노트 스피치를 맡았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 및 독일, 인도네시아, 한국의 에너지정책 담당 공무원들이 패널로 참가해 신재생에너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도 사우디 아람코 모타심 알 마슈크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태양광사업 및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4년 연속 다보스를 찾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도 글로벌 금융사업 전략을 찾는데 전념했다. 차남규 대표는 21일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 등과 함께 영국 푸르덴셜 보험의 폴 만듀카 회장 일행을 만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및 아시아 보험사업의 향후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차남규 대표는 금융산업에 지갗동을 일으키고 있는 핀테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신규 금융사업의 진행 현황 및 보험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이후 예상되는 변화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동원 부실장은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미 백악관 모바일/디지털 자문역을 역임한 MIT 미디어융합연구소의 브라이언 포드를 만나 비트코인(가상화폐) 등 최신 핀테크 트렌드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3위 대기업인 리포그룹의 존 리아디 전무를 만나 인도네시아의 이커머스사업과 벤처캐피탈사업에 대해 소개 받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 나가고 1등 DNA를 몸에 습관처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이에 맞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총 100여회의 세션과 미팅 등을 진행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 발굴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20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오른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왼쪽)이 짜오하이샨 텐진시 부시장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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