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도 '단순 검사' 대신 '종합 검진' 도입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1-14 14:47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설렘 한편에는 불안감도 없지 않다.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후유증 때문이다. 이 같은 환자들의 마음을 읽은 성형외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후유증으로 인한 불안을 잠재우고 혹시 모를 작은 사고라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몰라보게 강화된 안전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등장해 이목이 모아진다.

안면윤곽, 양악수술 등 성형 전문 아이디병원이 최근 독자적인 '안심 성형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학병원 이상의 '안심 성형검진'을 도입해 화제다.

아이디병원은 성형수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단순한 수술 전 검사 대신 종합적인 검진을 진행한다.

아이디병원이 도입한 안전성형 시스템의 핵심은 '안심 성형 종합검진'이다. 기본적인 X-레리와 3D-CT, 성장판검사, 턱관절 검사 등은 물론, 골밀도 검사와 폐 기능 및 비호흡 검사 등 대학병원 수준의 50여가지 전문검사를 시행한다.

이 병원은 정확한 검사와 판별을 위해 성형외과에서는 이례적으로 내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가 상주해 전문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병원 안심성형검진센터장이자 내과전문의인 오경진 원장은 "'안심 성형시스템'은 수술 전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분석 관리해 최적의 상태에서 수술 받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라며 "성형전문 병원에 내과전문의가 상주해 만에 하나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환자의 회복과 안전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골밀도 검사는 얼굴뼈 성형과정에서 꼭 필요한 검사다.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척추와 사지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얼굴부위를 대상으로 한 수술에는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뼈 역시 엄연한 뼈 수술인 만큼 골밀도가 정상수치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수술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분쇄골절이나, 수술 후 환자의 회복 추이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폐 기능 및 비호홉 검사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나, 수술시간이 긴 수술을 받을 때 안전한 수술을 위해 꼭 필요하다. 폐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거나 장애가 있다면 전신마취 수술 후 폐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또, 얼굴뼈 수술 후에는 얼마간 입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해야 하기에 비강이 정상적인지 코 호흡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도 수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원장은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 수술 등 비교적 오랜 수술시간이 소요되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성형의 경우, 막연히 수술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며 "정밀한 수준의 성형종합검진을 시행함으로써 환자들은 평소 염려했던 건강도 체크하고, 자신이 수술에 적합한 상태인지도 확인하는 1석2조의 효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아이디병원 환자가 종합검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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