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대응조치’ 軍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최고 수준 경계태세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1-08 10:14 | 최종수정 2016-01-08 10:24


'북한 핵실험 대응조치' 軍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최고 수준 경계태세 ⓒAFPBBNews = News1

우리 군이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늘 정오를 기해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것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정에 따른 것으로, 작년 8월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한 이후 136일 만이다. 당시 남북은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사건을 수습하면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번 핵실험을 '비정상적 사태'라고 결론 내리고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첫 대응책으로 확성기 방송 재개를 선택한 것은 북한이 가장 꺼려하는 심리전 수단이기 때문.

대북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일 시 야간에는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까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군은 고성능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김정은 제1위원장 생일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최고존엄 모독'으로 판단하고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조선닷컴>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