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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복직 문이 열렸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18:00


쌍용자동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11일 잠정합의 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함으로써 노-노- 3자간 합의안이 최종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운데),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오른쪽),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3자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의 실질적 실마리가 풀렸다.

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 지난 11일 잠정합의 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했다. 노·노·사(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 3자간 합의안의 최종 타결이다. 쌍용차측은 "지난 2009년 8·6 노사합의 사항을 6년만에 마무리,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했다.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에 따른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손배 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대상자가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한 희망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갈등을 끝내고 회사 경영의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손배 가압류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1월21일 4대의제 교섭 합의 후 10월말까지 총 32차례의 실무협의를 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족 지원대책과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 5,6월 두 달간 총 7차에 걸쳐 유가족 실태조사를 했다. 또 해고자들이 차량판매 정보제공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 결과 12월11일 대표협의에서 해고자 단계적 복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라며 "이제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은 "3자간 협의과정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집중할 때이며,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동조합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쌍용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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