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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명예회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갑(甲)질' 논란 잠재울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2-28 20:40 | 최종수정 2015-12-28 20:40



몽고식품 대국민 사과문 발표

몽고식품 대국민 사과문 발표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행·폭언을 가해 물의를 빚은 전 몽고식품 김만식(76) 명예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김 전 명예회장은 28일 오후 2시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하여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며 고객 숙였다.

이어 "처음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깊이 생각한다"며 "지금껏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몽고식품이 저의 불찰로 인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초래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한다"며 "지난날의 제 자신에 대해서 봉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겠다. 고통 받은 피해자는 물론 심려를 끼쳐드린 주변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편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B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이는데 다 때린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때린다"면서, B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X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XX"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또한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그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몽고식품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글과 함께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 하겠다"고 했지만 '갑(甲)질' 행태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며 일부 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쳐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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