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세…강직한 성품 '미스터 쓴소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21:33



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세

이만섭 전 국회의장 별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4시 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31살의 나이로 당선된 그는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7대와 10대, 11대, 12대, 15대, 16대 등 8선의 기록을 세웠다.

14대와 16대에서 각각 전반기 국회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한국 정치계 원로인사다. 강직한 성품 때문에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7대 의원 시절인 1969년에는 3선 개헌 반대투쟁에 앞장서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이후락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가 약 8년간 정치활동의 공백기를 맞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4년 16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으며,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맡아 후배 정치인들을 이끌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한윤복 씨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국회는 숙환으로 별세한 이 전 의장에 대한 장례를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국회장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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