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속 버팀목 삼총사는 '뷰티·푸드·전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11:48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국내 수출 실적이 저조함에도 뷰티·푸드·전자제품군에 속한 품목들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수출호조 업종의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000만달러 이상 수출품목 730개의 올해 1∼9월 수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175개 품목이 5% 이상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역주행' 품목을 유형별로 묶어 K-뷰티(beauty), K-푸드(food), K-전자 등 3가지로 분류했다.

K-뷰티제품군은 눈화장품(36.9%), 립스틱(30.9%), 비누(61.2%), 샴푸(74.1%), 언더셔츠(7.2%), 스웨터(6.5%) 등으로 평균 53% 증가했다. K-푸드 제품군은 평균 24.2% 늘었으며 우유(13.3%), 분유(38.0%), 맥주(14.9%), 쇠고기(36.4%), 김(15.7%), 빙과류(8.2%), 담배(35.2%)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전자 제품군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부품(28.8%), 반도체장비(17.5%), 소프트웨어(10.5%), TV카메라(64.5%), 전기밥솥(9.7%) 등이 평균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K-뷰티, K-푸드, K-전자 제품군의 수출 중가는 산업특성에 맞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역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전체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그들의 성공비결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절벽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들이 있다"며 "해당 기업들의 성공 포인트를 눈여겨본다면 새로운 수출동력을 찾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