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14.5% 감소한 1만742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1만6759대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대수다.
특히 9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10월에는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푸조 2008 1.6 e-HDi(719대), 렉서스 ES300h(492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BlueTEC(437대)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3713대, BMW 3156대, 아우디 2482대, 푸조 1071대, 폭스바겐 947대, 포드 801대, 토요타 792대, 랜드로버 744대, 렉서스 731대, 미니 690대, 크라이슬러 509대, 닛산 430대, 볼보 326대, 포르쉐 318대, 재규어 274대 등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전체 신규 등록대수 가운데 개인구매가 9777대로 56.1%, 법인구매가 7646대로 43.9%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0월 수입차 시장은 최근의 디젤이슈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급감한 판매대수를 우려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한 달간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와 공동으로 폭스바겐 전 차종을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돼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제타, 투아렉, 페이톤 등 3가지 차종에 대해서는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11월 한 달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해 폭스바겐 신차를 사는 고객에게 '폭스바겐 연장보증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조사 무상 보증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발생하는 수리 건에 대해 최대 5년 또는 주행거리 최대 12만km까지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하지만 디젤 차량에 이어 휘발유 차량에까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일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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