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박근혜 정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11-05 14:04



국정교과서 집필진

국정교과서 집필진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집필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을 비공개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를 밀실 편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논평을 내고 "국정화 반대 여론을 의식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집필진 공개 여부를 두고 말 바꾸기를 계속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논평은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원칙과 기준 없이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국사편찬위원회가 계속 말을 바꾸고 가장 기본인 집필진 공개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며 앞으로 정상적인 집필진 구성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표 집필진에 참여키로 한 최몽룡 서울대 교수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논평은 "지난 3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치권이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국민 앞에 무엇이 두려워 공작하듯이 밀실에서 교과서를 만들려 하는가?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감언이설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부는 10월 12일 국정화 추진 발표 당시 "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4일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면서 6명의 대표 집필진 가운데 2명만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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