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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올 시즌 내내 벼랑 끝에 있었다.
벼랑 끝 승부인만큼 분위기는 비장하다. 최문식 대전 감독과 선수들 모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부산전을 준비 중이다. 다행히 분위기는 괜찮다. 스플릿 후 첫 경기였던 전남과의 34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대전의 첫 홈 승리였다. 최문식 감독이 강조하는 점유율 축구로 만든 결과라 자신감도 얻었다. 최문식 감독의 부산전 전략은 '공격 축구'다. 패하면 끝이지만, 최하위 탈출을 위한 승부수는 부산전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을 잡을 경우 승점차는 단숨에 5점까지 줄어든다. 남은 3경기에서 기적을 노릴만한 점수차다. 최문식 감독은 "도가 나오던, 모가 나오던 윷을 던질 차례다. 모험적인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부산의 전력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부산은 4연패에 빠져있다. 최영준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첫 경기였던 광주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최영준 감독은 "전술적, 심리적 문제들을 보완해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기대를 모았던 '군데렐라' 이정협은 14일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최영준 감독은 무리하게 이정협을 투입하는 것 보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문식 감독은 아직 부산이 자리를 잡지 못한 점을 틈타 과감한 공격축구로 승점 3점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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