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오랫동안 당뇨를 앓은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얼마나 오랫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지 걱정을 많이 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잘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환자와 같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음식 섭취가 중요하므로 필자도 걱정이 많이 된다.
임플란트 수술 후 환자의 영양 상태를 좋게 하고, 고통을 줄이고 치유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하면 될까? 수술 후 주의 사항은 치과 병의원에서 알려준 것을 잘 지켜나가면 되지만 무엇을 먹을까 하는 식단 문제까지 자세히 알려 주지는 않으므로 환자로서는 매우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며, 골고루 영양가 있는 것을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모르지 않지만 평소에도 지키기 어려운 일인데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더욱 어렵고 힘든 일이다.
1. 임플란트 수술 후의 상황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므로 이에 저항할 수 있는 비타민B군,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것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몸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주기에 이를 잘 방어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비타민 B군과 C는 상처의 치유와 면역 기능의 강화에 필수적이다.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하므로 평소 대비 수 배 높은 고용량의 비타민B군과 비타민C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
2. 임플란트 수술은 기본적으로 임플란트와 뼈가 결합하는 과정 다시 말해서 뼈가 흡수되고 생성되는 과정이므로 이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가 충분히 공급되는 것이 좋다.
3. 뼈와 잇몸을 형성하는 영양이 충분해야 하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준다.
4. 수술 후 부족하기 쉬운 식이 섬유와 베타카로틴이 많은 식품을 섭취한다.
5. 아무리 수술이 잘되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충분한 수면과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한다.
6. 과음과 담배는 스트레스의 일종이므로 절대로 하지 않는다. 술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정도의 소량만 주치의와 상담 후 섭취한다.
그러면 수술 후 비교적 먹기 쉽고, 주변에서 구하기 쉽게 구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가 부족하나마 정리해 본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1. 두부: 식물성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
2. 콩비지: 칼슘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하다. 소화가 잘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3. 우유: 비타민B군과 칼슘, 인, 비타민D가 풍부해 뼈의 대사에 좋다
4. 달걀과 치즈: 칼슘 등의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침 분비를 촉진해 구강 상태를 좋게 한다.
5. 소나 돼지의 간, 달걀노른자: 비타민D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6. 호박: 식이 섬유와 베타카로틴을 함유, 항산화 작용이 있고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7. 당근 주스: 항산화 작용이 있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8. 과일 주스: 충분한 섬유질과 비타민을 공급한다.
9. 감자: 식이 섬유가 많고 혈당 조절에 좋은 음식으로 특히 당뇨를 가진 환자에게 좋다.
10. 미역: 철분과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혈작용을 돕는다. 더군다나 유해한 독성 물질을 잘 배출 시킨다
11. 브로콜리: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면역기능에 좋다. 비타민C가 레몬의 2배가 될 정도로 풍부하다.
12. 고구마: 섬유소, 비타민B군,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13. 블루베리: 사과보다 3배나 높은 항산화제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이며 면역 반응에 매우 좋아 상처의 치유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갖는다.
14. 다진 고기: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고기는 단백질과 엽산 등 상처의 회복과 뼈 형성에 도움을 준다.
만약 음식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면 된다. 이밖에도 가벼운 운동과 적절하게 햇볕을 쬐는 것은 비타민D의 생성에 도움이 된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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