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시승기] 닛산 맥시마, 스포츠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쓰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0-15 17:43


닛산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Maxima)가 지난 1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맥시마는 닛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하나다. 1981년 글로벌 데뷔 후 35년간 총 7번의 풀 체인지를 거쳐 올해 하반기 8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1995년부터 생산된 4세대 맥시마는 1998년 르노삼성 SM5 1세대의 기반으로 많은 부품을 공유했다.

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지난 35년간 진화와 진보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맥시마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닛산의 핵심 모델"이라며, "현재 닛산이 보유한 앞선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집약된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고객층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닛산이 강조하는 짜릿한 혁신(Innovation that Excites)을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맥시마의 출시 시점은 기가막힌 타이밍이라 말할 수 있다.

최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한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한국닛산이 '과감히' 휘발유 모델의 맥시마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맥시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승행사를 가졌다.

맥시마의 외관은 닛산 스포츠카의 DNA를 이어받은 디자인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와이드 앤 로우 차체 비율은 물론, V 모션 그릴, 부메랑 타입의 LED 시그니처 램프는 휀더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는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과 조화를 이뤄 역동성을 나타낸다.


후면부 또한 일반 세단에 비해 스포티한 감성을 주입, 다소 샤프한 느낌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30~40대에게는 만족할만 한 외관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는 운전석은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센터페시아는 슈퍼카 GT-R과 같이 운전석 방향으로 7도 가량 기울어져 있다.

약 2시간의 시승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휘발유 모델답게 조용하면서도 매끄러운 출발이었다.

8세대 맥시마는 V6 VQ 3.5ℓ 엔진과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최고 303마력, 최대 36.1㎏·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맥시마의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NORMAL)과 스포츠(SPORTS) 두 가지 모드로 지원된다.

속도를 높이자 힘은 넘쳤다. 순간 가속을 하자 동승자의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가속력을 뽐냈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부드러웠다. 고급 대형 세단 부럽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도 조용해 동승자와의 대화도 무리가 없었다.

약 시속 80km에서의 코너링 또한 차체의 밀림없이 안정성을 보였다. 단단한 하체 구조와 낮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차체의 흔들림이 적게 느껴졌다.

맥시마의 안전사양도 탁월했다.

앞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위험시 경고를 주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아울러 전방 비상 브레이크, 운전자 주의 경보, 후측방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닛산의 최첨단 안전기술이 대거 장착됐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약 7km/ℓ. 닛산이 앞서 밝힌 복합연비 9.8km/ℓ(도심 8.5km, 고속도로 12.1km)와는 차이를 보였지만 급가속·급정지 등이 이뤄진 시승의 특성상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닛산은 맥시마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을 국내에서 4370만원에 출시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맥시마의 월 판매 목표를 40대로 세웠는데 이미 지난 12일까지 계약대수가 150대를 넘었다"면서 "본사와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지난 13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닛산 최고급 스포츠세단 맥시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승행사가 열렸다.



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