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신화의 주역 해태 신정훈 대표, 성공 비밀 밝힌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10-13 16:12


허니버터칩 성공스토리를 담은 '허니버터칩의 비밀'을 발간한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가 허니버터칩 성공스토리를 담은 '허니버터칩의 비밀'을 발간했다.

신 대표는 올 한해 식품업계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선 CEO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니버터칩은 감자칩 시장의 만년 꼴찌 해태제과를 일약 최강자로 만들어준 1등공신이다.

허니버터칩은 단맛 감자칩 아이디어부터 브랜드 네이밍까지 모두 신 대표의 손을 거쳐 나왔다.

허니버터칩 성공신화의 실질적 주역인 신정훈 대표는 "허니버터칩 신드롬은 어느 제과업체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며 "허니버터칩 성공 DNA는 해태제과의 가장 큰 자산인 동시에 국내 제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유할 책임을 느껴왔다"고 이번에 책을 내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 등을 거친 신 대표는 자타공인 경영학 전문가지만, 오히려 10여 년간 해태제과 수장으로서 '경영 이론을 맹신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체득했다.

이번 '허니버터칩의 비밀'엔 이같은 메시지가 현장의 생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허니버터칩의 출시를 놓고 이견이 팽배해 자칫 시장 선점을 놓칠 수 있었던 순간, 경쟁업체의 허니버터칩 유사제품 대응, 공장 증설 결정을 앞둔 최고 경영자로서 맞닥뜨린 고민 등 이론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고뇌를 진솔하게 담았다.


'허니버터칩의 비밀'.
한편 신 대표는 매월 책 1권을 지정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서적이 단골 메뉴지만 '미스터초밥왕', '식객', '에키밴' 등 만화책도 자주 선정된다. 젊은 직원들이 쉽고 편안하게 접하며 다양한 음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맛, 짠맛, 고소한 맛이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허니버터칩 맛의 비결 역시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얻은 '와인 같은 감자칩'의 영감에서 비롯됐다는 일화도 흥미롭다.

이같은 젊음 감각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오픈 마인드로 신 대표는 지난 7월 제과업계 최초로 과일맛 감자칩을 내놓아 또 한번 업계 주목을 끌었다.

과일맛은 감자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고 '1초에 1봉지'씩 팔리는 인기 제품 반열에 올랐다. 이들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제과업계 전체의 스낵시장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고 해태제과 측은 밝혔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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