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최대 12만여대에 대해 조만간 리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국내 판매 현황과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조치는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대해 리콜 등을 통해 보상한다는 것을 의미다.
시정 조치는 이르면 다음주쯤 고객들에게 구체적인 리콜계획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모두가 리콜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세부 분류 과정에서 일부 제외될 수도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경우 문제의 차량은 골프, 제타, 더비틀, 티구안, CC2.0 TDI, 파사트 등 총 9만2247대에 이른다.
또한 아우디 브랜드의 차종은 A4, A5, A6 2.0 TDI, Q3, Q5 2.0 TDI 등으로 총 2만8791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기술적인 해결을 이행하기 위한 개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KBA(독일 연방 자동차 운송 기관)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본사의 엔진·차량 허가 및 인증에 관한 유럽 대표 감독기관에 의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은 영향을 받은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 방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리콜과 벌금, 사태 수습 비용 등으로 최대 86조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산업 분석가들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최대 650억유로(약 86조원)를 동원해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작년 영업이익 127억유로(약 16조원)의 5.1배에 달한다.
앞서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65억유로(8조60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쌓아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벌금과 수리비용, 소송까지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약 10배에 달하는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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