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과 구직자들은 추석 명절 친척들로부터 '결혼'와 '취업'에 대한 질문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과 구직자 1786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1012명)은 '사귀는 사람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려고?'(28.3%)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 먹고 살만해?'(16.5%), '돈은 얼마나 모았니?'(9.6%)와 같은 경제상황과 관련된 말이 상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몸 관리도 좀 해야지'(9.5%), '아직도 그 회사 다니니? 이직 안 해?'(4.6%), '네가 몇 살이지?'(3.9%),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은 있니?'(3.9%), '그러다 애는 언제 가지려고?'(3.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한 구직자(774명)들이 선택한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아직도 취업 못했니?'(17.1%)였다. 취업이 조급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재촉하는 듯한 말은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이어 '결혼은 언제 하려고?'(9.2%), '네가 몇 살이지?'(8.8%), '누구는 OO 들어갔다던데'(8.5%), '다 거기서 거기다. 아무 곳에나 들어가'(8.4%), '언제까지 취업 준비만 하려고?'(6.2%)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듣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과 구직자 모두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각각 37.2%, 34.2%)라고 응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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