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성공적인 앞니 임플란트의 조건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9-08 17:52


앞니의 뿌리만 조금 남은 환자를 발치하지 않고 기둥을 세워서 크라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의사나 환자 모두 기둥을 세워서 크라운 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를 기대하지만 크라운이 흔들리거나 빠져 어쩔 수 없이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케이스가 생기기도 한다.

지난 주 토요일에도 기둥을 세워서 크라운한 앞니를 결국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한 케이스가 있었다.

치료 시간을 내기 매우 어려운 직장인이란 점을 고려, 필자는 발치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계획했는데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

1. 발치를 조심스럽게 시행했다. 치아 주변 상방의 뼈가 손상되지 않게 정확하게 발치하며 특히 치아의 앞쪽으로 보이는 뼈가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2. 치아의 뿌리끝 하방의 염증을 철저히 제거, 임플란트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염증 그리고 뼈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조건을 없앴다.

3.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한 절개의 양이 적을수록 환자가 갖는 수술 후 통증은 적지만 임플란트 앞쪽의 뼈가 매우 얇고 나중에 많은 양이 소실된다는 것을 고려, 절개의 양을 부득이 충분히 넓혀서 뼈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4. 임플란트 드릴링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진행, 3차원적으로 이상적인 조건이 되도록 해 임플란트를 심었다.

5. 임플란트의 심미성을 최대한으로 만들기 위해 지대주(abutment)를 연결해 임시치아를 만들었다.


6. 임시치아를 사용하는 중의 교합은 낮아야하며, 절대로 이 부분을 사용해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약속을 받았다.

위의 케이스처럼 앞니 임플란트는 매우 정교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져야 하며 특히 수술에서 3차원적인 방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된다. 3차원적인 정확성이 있어야만 예쁜 임플란트 보철물을 만들 수 있다,

앞니 임플란트를 명품 임플란트로 만들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잘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발치할 치아의 주변 뼈를 잘 보존하는 정확하고 예리한 발치술이다. 둘째, 3차원적으로 이상적인 임플란트의 식립과 충분히 뼈의 보강이 있어야 한다. 셋째, 이상적인 잇몸형성을 위한 임시 치아의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앞니 임플란트는 이런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매우 섬세한 수술이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경험과 집중력이 다른 어느 임플란트 수술보다도 많이 요망된다고 할 수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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