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합친 KEB하나은행 출범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9-01 11:44 | 최종수정 2015-09-01 15:40


자산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뱅크'인 KEB하나은행이 1일 닻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옛 외환은행 본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외환 통합은행 제막식과 출범식을 잇따라 열었다. 통합은행 이름은 외환은행의 영문명 약자인 KEB(Korea Exchange Bank)와 하나은행을 조합한 KEB하나은행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김정태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선언한 지 1년2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한 몸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하나금융이 2012년 2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통합법인이 출범하기까지 꼬박 3년6개월이 걸렸다. 한국은행 외환관리과에서 1967년 독립한 외환은행은 4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날 주주총회를 거쳐 초대 KEB하나은행 수장으로 선임된 함영주 은행장은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 뱅크, 대한민국 1등을 넘는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연결) 자산규모가 299조원으로 신한(273조원), 국민(282조), 우리(287조원) 은행을 제친 업계 1위다. 해외지점도 20곳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지점 수 945곳, 직원 수 1만6368명으로 두 부문에서 국민은행에 이은 2위권으로 도약해 신한·국민으로 압축된 국내 '리딩뱅크' 대결에 당당히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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