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희 짬뽕타임 가양점주 "소비자가 행복하면 힘든 것도 잊어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8-31 11:34



좋아하는 것을 할 때에는 지루함이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아이템이 창업자와 맞아야 한다. 여순희(55) 짬뽕타임 가양점주는 짬뽕과 궁합이 잘 맞는 케이스였다.

그가 말하는 이유는 이외로 단순하다. "외식업을 할 때에는 손맛이 뛰어나거나 나름 비법이 있거나, 아니면 음식에 미쳐야 해요. 저는 그런 요소를 가지고 있지 못해서 좋은 식재료로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를 선택한 거죠." 단순화된 메뉴와 음식의 품질 등에서 그녀의 마음을 잡았다는 점이다.

짬뽕타임은 매운 맛을 강조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담백하게 끓여내 고기와 해물, 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2012년 9월 직영1호점 범계점을 시작으로 현재 10개가 넘는 직영점을 포함해 45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짬뽕타임은 짬뽕뿐 아니라 탕수육도 선보이고 있다. 메뉴는 짬뽕, 짬뽕밥, 탕수육, 군만두, 자장면 등으로 간단하다. 짬뽕은 오징어와 돼지고기에 신선한 최상품의 배추와 양파 등을 넣고 중식화구에서 순식간에 센불로 볶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넣는다. 이로 인해 얼큰하면서도 진하고 담백한 육수를 자랑한다. 탕수육은 일반 중식집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후지부위가 아닌 질 좋은 국내산 최상급 돼지고기 등심부위만을 사용한다. 여기에 찹쌀가루로 튀겨내 인절미 같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그는 짬뽕타임과 가맹계약을 맺기 전에 철저한 검증도 거쳤다. 식구들과 서울, 경기권에 있는 짬뽕타임 매장을 거의 다 방문했다. "돌아다닌 매장만도 20개가 넘어요. 맛과 서비스, 고객들의 반응 등을 살폈죠. 그리고 소비자가 행복한 브랜드라고 생각했죠. 느낌이 좋았어요."

짬뽕타임 가양점은 9월이 되면 오픈한지 4개월이 된다. ?은 시간이지만 벌써부터 맛과 서비스에 반해 가양점을 찾는 단골고객이 부쩍 늘었다. 맛있는 짬뽕도 큰 역할을 했지만, 그녀의 서비스 마인드도 톡톡히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사실 그는 올해로 장사에 나선지 20년이 된다. 아이를 키우던 전업주부 시절 장사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 문구점을 오픈했다. 12년 동안 문구점을 한 그녀는 아이들이 성년이 되자 음식점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김밥집이다. "요리를 좋아해요. 김밥을 팔지만, 내가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장사를 했어요. 내가 손님으로 갔을 때 만족감이 있어야 다시 방문하잖아요. 딱 그 마음이죠." 그녀의 김밥집은 올해로 8년째다. 지금도 압구정 맛집으로 인기다.

그는 장사를 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창업자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돈을 쫓는 장사꾼으로 변하면 정신이 피폐해져요. 인생 전부를 걸고 하는데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으면 너무 힘들잖아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겁게 일해야 해요. 그래야 고객에게 서비스도 더 잘할 수 있어요."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독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고전 등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잡는다. "음식을 만들고 고객과 1차적 대면을 하는 것은 종업원이죠. 종업원을 내 식구처럼 생각하고 잘하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그만큼 높아져요."

그는 종업원을 가족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예비창업자에게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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