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3년만에 전면 파업, 쟁점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3:37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3년만에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분 파업 기간에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그동안 16차례의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정년을 57세에서 61세로 4년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임금피크는 58세에 90%를 시작으로, 해마다 10%씩 줄여 61세에 60%를 받는 방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없는 일시금 지급과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조측은 "아직도 임금 삭감 등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요구했는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을 제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하루전에 최종안을 내미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번 전면 파업으로 하루 약 5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면 파업을 포함, 2009년 워크아웃 신청 후 전면 4차례, 부분 5차례 등 모두 9차례 파업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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