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창업시장에도 소자본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자본 창업은 큰 크기의 매장을 구하지 않아도 되고, 1인 또는 부부 운영이 가능해 창업자금이 적게 든다. 때문에 위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대형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은 낮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너무 낮은 수익을 보이는 경우에는 창업을 하지 않는 편이 낮다"라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과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주산 명품갈옷 브랜드 갈중이는 제주산 감즙으로 천연염색한 35년 전통의 갈옷을 선보이고 있다.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도 낮다. 이로 인해 여름엔 시원하고 습기에 강하다. 땀을 흘려도 옷감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갈중이는 제주산 갈옷의 경쟁력을 내세워 가맹사업을 추진중인 제주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갈중이 조순애 대표는 "갈중이는 시중의 갈옷 중 보기 드물게 천연염색의 전통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브랜드"라며 "생활의류, 소품,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닭강정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매장 운영이 수월한데다 작은 크기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다. 소화가 힘든 밀가루 대신 열량이 낮고 소화율이 우수한 쌀가루를 반죽에 사용해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100% 해바라기만을 사용해 건강까지 챙겼다. 특히 오픈형 시스템으로 조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만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스몰주점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브랜드도 있다. 바로 스몰주점 작업반장이다.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 등 자체 개발한 독특한 주류와 공사장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미는 등 기존 스몰비어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런 인테리어 덕분에 작업반장은 술과 음식, 재미가 조화를 이룬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거듭났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에 성공하면서 소규모 밥버거 창업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뚱스밥버거 크라운이다. 참치밥, 버섯밥, 계란밥, 해물밥 등 밥버거의 기본이 되는 '밥'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영양밥으로 맛과 건강을 함께 업그레이드 했다. 기본 밥버거 메뉴 외에도 믹스밥과 사이드 메뉴를 추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뚱스밥버거 관계자는 "기존 밥버거에 비해 다양한 맛과 영양을 갖춘 것이 경쟁력"이라며 "폭넓은 고객층이 모이고 만족도 역시 높은 것이 뚱스밥버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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