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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여도 괜찮나요?" 이 물음이 먼저 나왔다.
설문결과와 업체의 설명, 한꺼번에 들여다본다.
그동안 햄은 합성첨가물 집합소로 여겨졌다. 주부들이 '먹여도 되나'를 물어본 이유다.
'웰빙 바람'에 햄제조 업체의 고민도 시작됐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무첨가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동원F&B가 움직였다. 업게 최초로 완전무첨가 캔햄제품을 내놨다. '리챔 자연레시피'다. CJ제일제당은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등 다섯 가지의 첨가물을 뺀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을 출시했다. 무첨가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심해도 된다는 인식을 위한 경쟁이다. 소비자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 설문조사의 뚜껑을 열어보자. 104명의 평가단 중 93명이 답했다.
1위는 CJ제일제당이 차지했다. 42명, 45% 지원을 받았다. 일등공신은 '스팸'이었다. "햄맛은 스팸이 제일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와함께 "브랜드 이미지가 믿을 만 하다", "주위에서 많이 접하고, 입맛에 길들여져 있어서"라는 대답들이 있었다.
2위에는 목우촌이 올랐다. 30명, 32%가 표를 던졌다. 농협의 이미지 덕을 많이 봤다. "왠지 좋은 재료를 사용했을 것 같은 믿음이 있다", "담백하고 건강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롯데푸드와 동원F&B가 공동 3위였다. 똑같이 10명, 11%의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 청정원이 5위를 차지했다.
건강한 햄이 좋아요
목우촌이 2위에 오른 이유는 '믿음'이다. 그만큼 식품은 '믿고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에 대해 설문 1위를 차지한 CJ제일제당측은 "햄은 보통 '맛은 있지만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무첨가 햄 브랜드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을 출시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은 비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자사 및 협력업체의 품질, 위생 평가기준을 글로벌적인 시각으로 개선·관리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먹거리는 먹거리다워야 한다. 건강하고, 위생적이고, 맛있어야 한다. 사실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식품업체에는 다른 기업보다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은 소비자와의 약속이다.
햄은 밥상의 단골손님이다. 건강한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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