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못 믿는 지원자의 말 1위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6-25 16:24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면접 중 구직자의 발언에 대해 거짓으로 판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지원자의 말은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859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구직자의 발언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82.2%가 '있다'라고 답했다.

거짓말로 판단한 구직자의 말 1위는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48.9%, 복수응답)였고,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44%)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야근, 주말 근무도 괜찮습니다'(39.3%), '개인보다 회사가 더 중요합니다'(38.9%),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30.4%), '다른 곳에는 합격해도 안 갈 겁니다'(25.5%), '업무와 연관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22.8%), '평소 회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21.6%) 등의 응답 순이었다.

해당 발언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상투적인 표현이라서'(5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관성 없는 답변이라서'(33.2%), '근거 없이 장황한 설명을 해서'(25.4%), '추가 질문 시 자신 없이 대답해서'(21.6%), '외워서 말하는 티가 나서'(13.3%), '말할 때 표정이 불안해 보여서'(10.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렇게 답변을 믿을 수 없을 때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74%(복수응답)가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근거를 들어 설명하도록 한다'(36%), '나중에 평판조회 등으로 꼭 확인한다'(12.5%), '압박면접으로 당황하게 만든다'(10.1%)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면접 답변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 때 어떻게 평가할까?

50.6%가 '거짓말 수위에 따라 감점'시키고 있었다. 이어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31.8%, '무조건 감점시킨다'는 11.8%였고,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5.8%에 불과했다.


또, 최종 합격 후 거짓말이 들통나서 채용을 취소한 경우도 28.2%나 되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2명(18.4%)는 반대로 면접 중 구직자들에게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연락하겠습니다'(67.7%,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야근, 주말 근무가 많은데 괜찮습니까'(22.2%), '우리 회사에 오기 아까운 인재입니다'(20.3%), '이번에 입사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합니다'(13.3%), '스펙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10.1%)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한 이유로는 '원활한 면접 진행을 위해서'(33.5%, 복수응답),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30.4%), '열정 등을 확인해보기 위해서'(29.7%), '형식적인 표현이라서'(20.9%) 등을 들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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