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면접 중 구직자의 발언에 대해 거짓으로 판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짓말로 판단한 구직자의 말 1위는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48.9%, 복수응답)였고,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44%)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야근, 주말 근무도 괜찮습니다'(39.3%), '개인보다 회사가 더 중요합니다'(38.9%),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30.4%), '다른 곳에는 합격해도 안 갈 겁니다'(25.5%), '업무와 연관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22.8%), '평소 회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21.6%) 등의 응답 순이었다.
해당 발언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상투적인 표현이라서'(5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관성 없는 답변이라서'(33.2%), '근거 없이 장황한 설명을 해서'(25.4%), '추가 질문 시 자신 없이 대답해서'(21.6%), '외워서 말하는 티가 나서'(13.3%), '말할 때 표정이 불안해 보여서'(10.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면접 답변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 때 어떻게 평가할까?
50.6%가 '거짓말 수위에 따라 감점'시키고 있었다. 이어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31.8%, '무조건 감점시킨다'는 11.8%였고,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5.8%에 불과했다.
또, 최종 합격 후 거짓말이 들통나서 채용을 취소한 경우도 28.2%나 되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2명(18.4%)는 반대로 면접 중 구직자들에게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연락하겠습니다'(67.7%,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야근, 주말 근무가 많은데 괜찮습니까'(22.2%), '우리 회사에 오기 아까운 인재입니다'(20.3%), '이번에 입사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합니다'(13.3%), '스펙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10.1%)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한 이유로는 '원활한 면접 진행을 위해서'(33.5%, 복수응답),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30.4%), '열정 등을 확인해보기 위해서'(29.7%), '형식적인 표현이라서'(20.9%) 등을 들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