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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예방이 최선, 몸속 열부터 다스려 면역력 길러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6-18 17:09


메르스가 확산으로 따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철저한 사전예방이 메르스 대처법의 첫 번째 원칙이지만,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예방과 더불어 충분한 '면역력'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어떻게 해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을까? 물론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있는 식사, 적절한 수면, 운동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면역력'만 높이면 되는 것일까?

일산 함소아한의원 윤종현 대표원장은 한의학적으로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온열(溫熱)한 사기(邪氣-나쁜 기운)를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윤종현 원장에 따르면 몸에 온열한 사기가 있을 경우,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혀에 건조한 백태가 낀다 더위도 금방 타고 추위도 빨리 탄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옆구리가 잘 아프다 목이 아프고 잘 잠긴다 숨소리가 거칠다 눈이 잘 충혈된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모든 증상이 한 번에 다 나타나진 않지만 대개 2-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체내에 온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온열 증상이 평소에 많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조류독감,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은 온열의 성질을 가진 신종병에 걸렸을 때 더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 온열이 없는 몸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아이들의 경우엔 아이스크림, 과자, 사탕 같은 단 음식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 단 맛이 우리 몸속에 열을 만들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술은 몸을 덥게 하고 담배는 건조하게 하므로 술과 담배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야채, 나물 같은 섬유질 음식의 비율을 높여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시금치, 양상추 같은 야채와 고사리, 시래기, 호박, 깻잎 등의 나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몸 안의 불(火)을 꺼주는 물(水)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셋째, 과식을 피하도록 한다. 현대인의 몸은 과식을 통해 열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매 끼니마다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고, 자기 전 2-3시간 동안은 금식하는 것이 올바른 식습관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식습관만 개선해도 체내 온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물론 타고난 열성 체질인 사람들은 식생활 개선 외에도 적절한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는 등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한의원에서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을 받는 것이다. 구토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황금, 반하, 감초 등의 약재를 이용한 사심탕으로 열을 없애고 소화를 돕도록 한다. 또한 목이 아프고 붓는 증상이 있으면 형개, 박하, 치자, 시호 같은 약물로 인후에 맺힌 열을 풀고 현삼, 지모 등으로 물기를 보충하는 현삼패독산의 처방이 좋다.

일산 함소아 한의원 윤종현 대표원장은 "한의학에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병이 든 상태를 치료하려 노력하지 말고, 병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라는 뜻" 이라며 "평소 면역력을 기르고 건강한 몸을 만든다면 메르스나 향후 또 다른 신종 독감이 오더라도 비교적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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