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가 여러 사망자를 내면서 확산되자 대한민국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관심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D가 메르스의 예방 및 메르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특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D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면역에 과연 도움이 될까?
메르스 바이러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유래되므로 효과 영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동 및 아프리카의 남아연방의약건강통신의 발표 내용에서 메르스에 걸린 사람들의 대부분은 비타민D 결핍자이며, 메르스에 걸렸어도 생존한 사람은 비타민D를 하루 1만IU 이상씩 투여하는 대량요법을 투여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미국 내 호르몬 연구 권위자인 타미 박사(미국 Vitality Medical Clinic 원장)가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60~100ng/㎖를 유지하고, 메르스에 걸린 환자는 비타민D를 하루 1만IU씩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한 내용이 있는데, 아쉽게도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비타민D 현실에 대입해 보자면 2011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 우리나라 남성의 91%와 여성의 96%가 비타민D 30ng/㎖ 미만의 비타민D 부족상태로 나오며, 이 수치는 국제적으로도 최하위권으로 분석됐다.
또한 비타민D는 위도 35도(광주, 진주 및 부산의 해운대 지역) 북쪽에서는 11월부터 3월까지 햇빛에 노출되어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없어 비타민D부족이 더 많다고 한다. 어쩌면 낮 동안 실내에서 항상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료진을 포함)과,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충분한 야외노출을 즐기지 못한다면, 비타민D가 자신도 모르게 크게 결핍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번 메르스 환자들의 비타민D 수치 통계결과가 나온 것은 없으므로, 유추에 불과할지는 모르겠으나,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면역력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감염 등에 대한)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에 필자도 공감하는 바이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해외발표 내용 중에 비타민D수치를 60~100ng/㎖ 로 유지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대략적 평균 비타민D수치가 16~22ng/㎖ 정도 인 것으로 보아, 단순히 낮 시간 햇빛노출과 비타민D영양제 한두 번 복용해서는 불가능하고, 병원에서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맞는 비타민D주사 (20만IU)를 매달 맞으면서, 꾸준한 야외 햇빛노출, 비타민D경구약 복용을 병행해야 겨우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부족한 상태로, 음식만으로는 섭취가 매우 부족하므로, 낮 시간 동안에 창문을 통하지 않은 햇빛 노출과 함께 비타민D, 주사나 경구약을 꾸준히 섭취해야 기존에 가진 나의 면역력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여러 감염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글·남승우 비타민의원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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