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낙타고기 먹지마세요" 비난 봇물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소리"

기사입력 2015-05-31 14:58 | 최종수정 2015-06-02 19:05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보건복지부 "낙타고기·낙타유 섭취 피하세요"…현실감 없는 메르스 예방법에 '조롱 빗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메르스 예방법'이 온라인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면서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 방문을 예로 들었다.

낙타와 접촉한 경우에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낙타와 접촉하지 않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지침에는 낙타 고기와 낙타유 섭취,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국민들의 빈축을 샀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예방 수칙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졌기 때문. 네티즌들은 이번 '낙타 사태'를 놓고 "환자 격리와 치료에나 신경쓰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못봤으면 아침에 낙타 타고 출근할 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소리하고 있네", "이런거 만들 시간에 3차감염 필사적으로 막아라" "정부 지침 덕에 냉장고 속 낙타 우유 안먹을 수 있었다" 등의 조롱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치사율이 40%대로 알려져 '중동 사스(SARS)'로 불리는 메르스는 감염체가 사스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백신도 없어 호흡기 증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메르스는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하며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나 숨이 가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고,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가 접촉 또는 비말전파 형태로 전파되는 걸로 추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위생이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외출을 하거나 여러 가지 어떤 일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다른 사람들한테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면역저하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 특히 호흡기질환자들이 있을 수 있는 곳에는 역시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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