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그리고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아이콘으로 거취를 옮길 때마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디자이너 정구호씨(53)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에 전격 합류했다.
휠라코리아㈜의 CD·부사장으로 6월 1일부터 공식 출근하는 정구호씨는 휠라 브랜드를 비롯한 휠라코리아㈜ 전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과 VMD(Visual Merchandising)부터 브랜드별 정체성 및 방향성 재확립 등 전반적인 브랜드 운영에 관여, 재정비 프로젝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정구호씨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한 뒤 뉴욕에서 활동하다 귀국, 독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후 쌈지 CD겸 대표, F&F를 거쳐 제일모직 CD 겸 전무로 지난 2013년까지 근무했다. 구호(KUHO), 르 베이지(LE BEIGE)의 론칭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 연출가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디자인 작업도 병행해왔다. 최근에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만큼 대대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시점에서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줄 CD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독보적 역량을 지닌 CD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사내 분위기도 고무적이며 내외부적으로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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