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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 자매, 생활고로 자살?...母 "풍족하진 않지만 빚 없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5-25 20:07 | 최종수정 2015-05-26 11:15



부천 세 자매

부천 세 자매

경기도 부천에서 세 자매가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33·여), B(31·여), C(29·여)씨 세 자매는 이날 오전 4시께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30대 여성 두 명이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33·여)씨와 B(31·여)씨는 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C(29·여)씨는 이 아파트 12층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D(62)씨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 5명의 자매 중 이들의 언니 2명은 출가해 따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미혼인 이들 자매는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필체는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는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이 살던 아파트(76㎡형)는 D씨의 소유로 시세가 2억3천만원에 이른다. 이들의 어머니는 특별한 부채도 없으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아니어서 생활고가 자매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딸들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들 자매가 최근 모두 직장에서 실직한 사실을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실직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차례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B씨는 과거에는 간호조무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과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부천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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