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이스' 코리안더비 석권, KRA컵마일 '설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18 14:44



'영천에이스(수·3)'가 코리안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영천에이스'는 1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국오픈별정·1800m·3)로 치러진 제18회 코리안더비(GⅠ) 대상경주에서 기수 최시대와 호흡을 맞춰 1분57초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경주 초반 '상감마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영천에이스'는 '대군황'이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2위 그룹을 빠져 나와 100m를 남긴 시점에서 추입, 2마신 차 역전극을 펼치며 결국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영천에이스'에겐 부활의 신호탄이 될 만한 성과다. 지난 4월 KRA컵마일(GⅡ)에서 3위에 그쳤던 '영천에이스'는 당시 우승마였던 '라팔' 뿐만 아니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돌아온현표'까지 제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라팔'은 3위, '돌아온현표'는 5위에 그쳤다.

'영천에이스'의 훈련을 맡은 백광열 조교사는 경주직후 인터뷰에서 "1800m의 거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했고, 큰 변수가 없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수가 워낙 잘 타줬다. 작전을 잘 소화해줘 고맙다"고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최시대는 "추입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영천에이스'가 능력이 있는 마필인 만큼, 앞으로 관리만 잘하면 함께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코리안더비는 화창한 날씨 속에 4만여 관중이 몰려 열기를 내뿜었다. 총매출은 63억2000만원이었고, 배당률은 단승식 4.8배, 복승식은 12.9배, 쌍승식 26.7배 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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