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재건축아파트는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903만원이다. 2011년 885만원 최고점을 찍고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86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2014년 12월에 888만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2013년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 대책이 일관되게 이어져 거래심리가 회복되고,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진입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일반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 일반아파트 서울, 경기, 전북은 최고점에 근접해
지방보다 회복시기가 늦은 수도권은 최고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서울은 최고점인 2010년 1,640만원 대비 94%인 1,557만원이다. 경기는 최고점 2007년 985만원 대비 94% 수준인 9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 2009년 최고점 대비 94% 도달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을 회복한 가운데 재건축아파트는 최고점을 넘지 못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2009년 최고점 2,214만원 대비 94%까지 도달한 2,083만원이다.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수도권이 최고점 대비 90% 미만 수준에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3,271만원) 대비 89%인 2,938만원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3년유예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들어 1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3,000만원대를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점 대비 90%를 넘기는 것이다. 반면 경기(87%)와 인천(81%)은 최고점까지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신규분양이 예정된 동탄2, 하남미사, 위례, 송도국제도시 등의 인기지역으로 투자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거래시장은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져 일반아파트의 최고점 가격 경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의 최고점 경신 주기는 몇 년간 지속된 가격 상승 부담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다. 재건축아파트는 민간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재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이 개선돼 서울지역은 최고점 수준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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