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뱃세 2000원 인상 이후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이 지난해보다 약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담뱃세 인상으로 인한 세수 증대 효과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세수 증가폭은 매달 커져 4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500억원이 더 걷힌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 초 급격히 줄었던 담배 판매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배 판매량을 보면 가격이 오른 이후 1월과 2월 급감했다. 담배를 미리 사놓은데다 담배량을 줄고 금연하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KT&G 등 담배업체 4곳의 판매량은 가격 인상 직전인 지난해 12월 80억개비(1갑 20개비 기준 약 4억갑)에서 올 1월 37억개비(1억8000만갑)가 팔려 절반이하로 줄었다. 2월 판매량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3월 들어 판매량이 50억개비(2억5000만갑)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61억개비(3억갑)까지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0% 수준을 보였다. 판매량도 점차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담뱃세 인상분 2000원에는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건강증진부담금·폐기물부담금 외에 개별소비세도 포함됐다.
지난해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로 인한 세수가 올해 2조8547억원 늘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