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마그네슘은 스트레스 죽이는 미네랄!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3-16 10:14 | 최종수정 2015-05-05 11:09


마그네슘(Mg)은 예전부터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미네랄로서, 인체 내에서 많은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억척스런 살림꾼으로 일해 왔지만, 그동안 너무도 저평가돼 왔던 원자번호 제12번의 원소다. 산업현장에서는 철(Fe)과 알루미늄(Al) 다음으로 금속구조체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알루미늄과 합금을 만드는데 들어가, 자전거 뼈대나, 자동차, 항공기 부품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 이런 이유로 알루미늄의 조연의 역할로 알려지게 되었고, 인체 내에서의 역할은 산화마그네슘(MgO)으로서의 제산제나, 변비약의 역할 정도로 평가되곤 했다.

그러나 의학생리학의 발달은 생명체의 에너지 대사를 점점 더 규명했고, 이에 따라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평가는 어쩌면 상반된 위치에 이르게 되는데, 마그네슘은 섭취한 음식물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생명체의 에너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한다.

또한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하고 근육경련, 심장발작, 신장결석, 담석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혈압과 혈당을 약간 낮추어 주기도 하는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어, '스트레스를 죽이는 미네랄'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알루미늄은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피부발진 및 폐기능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서서히 뇌에 축적돼 신경손상 및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고농도로 축적될 경우, 유해한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마그네슘은 어떻게 섭취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마그네슘은 엽록소 구성의 일부분이므로 녹색 잎을 가진 채소에 풍부하다. 견과류, 콩류 및 곡류식품에도 많이 있지만 도정과정 중 80%이상이 손실되므로, 정제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가 필요하다. 고기나 유제품에는 마그네슘이 적은 편인데, 현대인들의 식습관은 점점 채소와 정제되지 않은 곡물 섭취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게다가 토양이 점점 산성화되는 문제와,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토양미생물의 감소로 인해 마그네슘 등 토양내 미네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마그네슘이지만, 부족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

마그네슘은 또한 혼자서 일하기보다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일해야 훨씬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이 좋은 친구들은 비타민B6(피리독신), 비타민B1(티아민), 비타민B2(리보플라빈) 인데 이들 모두 술에 의한 독성을 줄여주고 신경, 근육,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들로서 음주가 잦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무척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또한 마그네슘에는 서로 견제하면서 서로의 단점을 메워주는 친구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칼슘(Ca)이다, 칼슘은 마그네슘이 과다할 때 생기는 설사를 잡아주고, 마그네슘은 칼슘의 축적을 막아 신장결석과 담석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과 이들 비타민B군, 칼슘 등을 함께 섭취하려면, 통곡물, 녹색잎 채소, 유제품, 견과류, 어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낄 경우, 이들이 포함된 경구영양제를 섭취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마그네슘 영양제는 단짝친구인 비타민B6(피리독신)이 같이 들어있지만, 종합 비타민이나 미네랄 복합제의 경우 마그네슘이 빠진 경우가 많이 있어 성분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마그네슘, 비타민B군, 칼슘 등을 병의원에서 (복합) 수액주사로 맞는 것도 빠르고 효과적일 수 있겠다. 다만 마그네슘은 신부전등 신기능이상이 있는 경우 위험할 수 있으며, 혈압이 떨어질 수 있어 심한 저혈압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마그네슘 자체는 상관없지만 단짝인 비타민B6가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절대 금해야하므로 마그네슘 복합제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글·남승우 비타민의원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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