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사흘 만에 또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장 회장은 지난달 28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현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후 검찰은 즉각 영장 재청구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일반적인 기업인 범죄에 비해 장 회장의 죄질이 더 나쁘다는 판단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카지노 호텔에서 도박 판돈으로 쓴 800만달러(약 86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빼돌린 회삿돈으로 충당했다.
또한 배당금을 챙기기 위해 계열사들에 100억원대 이익배당을 포기하게 한 혐의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