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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성형 후 언젠가는 재수술한다? 코 성형 속설 바로잡기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11:12


'초두효과'란 처음 보거나 들은 것 즉, 처음 머리에 입력된 것일수록 다른 정보에 비해 쉽게 기억하는 심리작용을 말한다.

많은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대에게 되도록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코 역시 다른 요소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입체감을 주는데 코가 지나치게 작고 납작하면 밋밋하거나 또렷하지 못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이 경우 콧대를 높이거나 코 끝의 모양을 바꾸면 보다 또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코 성형을 통해 첫인상과 전체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코 성형은 눈 성형에 이어 수술 건수가 많은 성형 중 하나이다. 수술 건수가 많고 관심이 높은 만큼 각종 매체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돌기도 하는데, 수술을 고려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노바기성형외과 김정홍 원장은 "성형을 앞둔 환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일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며, "검증되지 않은 속설로 수술을 막연하게 두려워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속설들이 있을까?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코 성형과 관련된 다양한 속설을 정리했다.

코 성형을 하면 눈이 몰려 보일 수도 있다?

코를 높이면 혹시나 눈이 몰려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수술 직후엔 부기로 인해 눈이 다소 몰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 부기가 빠지면 대부분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실제로 코 성형으로 인해 눈 모양이나 눈 사이 거리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눈이 몰려 보이는 느낌이 들 수는 있으나 실제 거리를 측정해보면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코를 과도하게 높이는 경우 피부가 미세하게 당겨질 수는 있다.


눈 성형과 코 성형, 순서가 따로 있다?

눈 성형은 코 성형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하는 성형이다. 특히 동양인은 비교적 눈이 작거나 코가 낮아서 두 가지 수술을 모두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두 수술을 모두 하길 원하는 환자들은 어떤 수술을 먼저 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또는 수술을 동시에 해도 좋은지 궁금해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코 성형이나 눈 성형을 하는데 있어 특별한 우선 순위는 없다. 또 두 수술을 같이 진행한다고 해서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환자의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수술 병행 여부나 수술 순서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코 성형 후 보형물 교체를 위해 재수술이 필요하다?

코 성형을 하면 나중에 재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수술을 원하는 부위 1위로 '코'가 꼽히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재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의 이유를 살펴보면 수술 후 모양이 불만족스럽거나 원하는 코 모양이 바뀌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형물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므로 특별히 수술이 잘못되거나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보형물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 재수술이 필요 없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의료진과 충분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이 있으면 코 수술을 하지 못한다?

비염 때문에 코 성형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수술 시 코에 무리가 가서 비염이 심해진다거나 수술 이후에도 잦은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코를 풀거나 손을 대는 일이 많아 부작용이 생길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 성형은 콧등 부위를 수술하는 것이므로 코 내부의 기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휜 코의 경우 뼈를 바르게 잡아 주어 숨 쉬는 것이 편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비중격 만곡증으로 인해 생기는 비염의 경우 코 성형을 통하여 치료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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