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대차, 동부 등 일부 재벌그룹들이 장애인 고용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지난해 6월 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108곳을 선정한 후 이들에 공표 대상임을 알려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토록 지도했다. 그 결과 126개 기관이 장애인 577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시정에 나섰다. 하지만 최종 명단 공표대상에 포함된 802곳은 끝내 장애인 고용 확대 조처를 하지 않았다.
총 802곳 중 민간기업은 775곳이다. 30대 그룹 중에선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등 5개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 계열사 89곳이 포함됐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LG씨엔에스·하이프라자(LG전자 유통업체) 등 9곳,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HMC투자증권·현대캐피탈 등 8곳, 동부그룹은 동부건설·동부생명·동부화재 등 7곳이 포함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현대엔지니어링, GS리테일, 금호산업, 롯데건설, SK네트웍스, 신세계건설 등 55곳은 2회 연속 명단에 들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4곳으로 공공기관 1곳(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엠오디(코오롱), 진흥기업(효성), HS애드(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3곳이 포함됐다. 명단 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1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등 5곳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