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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경마기업, 韓조교사와 손잡고 한국시장 진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4-24 06:22



일본 최대 경마기업이 한국 경마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한국 조교사가 조력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마사회는 22일 일본 최대 경마기업인 샤다이그룹 소속 노던팜 후계자 요시다 šœ스케(41)가 렛츠런파크부경(부산경남)에 외국인 마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요시다 마주는 렛츠런파크부경에서 활동 중인 김영관 조교사와 21일 경주마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 구매한 국산마 2두를 오는 6월 전까지 경주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일본 경마는 멜버른컵이나 두바이컵 등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아시아 최강의 경마 시행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샤다이그룹의 샤다이팜이 기틀을 다졌다. 샤다이팜 설립자인 요시다 마주의 조부인 요시다 젠야가 1991년 미국에서 1000만달러(약 107억원)에 구매한 선데이사일런스가 딥임팩트 등 뛰어난 자마를 생산해 일본 경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요시다 젠야 사후 세 아들이 각각 경영한 목장이 현재 일본 경주마 생산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노던팜이 생산한 경주마들은 JRA(일본중앙경마회) 경주에 출전해 104억 1466만엔(약 946억)을 벌어들이며 경주마 생산농가 수득상금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노던팜은 신디케이트 마주법인인 선데이레이싱(대표자 요시다 šœ스케)을 통해 25억 5809만엔(23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2014년 JRA 마주 수득상금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조교사는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덕에 7년 연속 통합 다승왕을 차지했다. 특히, 김 조교사는 수억원 상금이 걸린 7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강한말(馬)'만들기를 최우선시 하고 있는 노던팜의 경영정책과 꼭 들어맞는다.

요시다 마주는 "일본은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경마가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명마들이 나오면서 점점 베팅보다는 레이스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말산업'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불러왔다"며 "최근 한국경마가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 한국경마와의 우호증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마주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국경마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경마는 지난 2월 미국 출신인 조셉 달라오가 첫 외국인 마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달라오, 요시다 마주를 비롯해 총 10명의 외국인 마주가 등록되어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 3명, 미국 2명, 호주 2명, 싱가포르 1명, 아일랜드 1명이다. 외국인 마주의 경우 국산마 시장 보호정책으로 외산마 1두를 도입하면 4두의 국내산마를 보유하여야 한다. 마사회는 '최근 산지통합경주 결과 국산마의 경기력이 증명되고, 수득상금으로 평가해 봐도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외국인 마주 등록 추세를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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