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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역대 최고 2억원 돌파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16 10:48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5년 4월 현재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억93만원을 기록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6년 3월(1억43만원) 1억원 대에 진입한 후 9년 사이에 1억원 가량 더 올라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3억5,420만원으로 치솟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고 경기가 2억1,1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가 1억9,688만원을 기록, 2억원 대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이어 부산(1억7,256만원), 인천(1억6,190만원), 울산(1억6,154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남(8,604만원)과 강원(8,846만원)은 아직까지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돌파했던 시점인 지난 2006년 3월과 비교하면 대전과 강원을 제외하고 모두 두 배 이상 전세금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평균 전셋값이 9년 새 1억8,059만원 상승했고 경기와 대구도 각각 1억원 이상씩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1,516만원에서 2억8,908만원으로 7,392만원(34%) 오른 것에 비해 전셋값 부담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2015년 4월 현재 각 시도별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전남(1억1,758만원), 강원(1억2,707만원), 전북(1억4,351만원), 경북(1억5,107만원), 광주(1억6,159만원), 충북(1억6,212만원), 제주(1억6,631만원), 충남(1억7,450만원), 경남(1억9,952만원) 등 9곳은 전국 평균 전세가격인 2억93만원 보다 매매가격이 더 낮게 형성돼 있다.

올 1분기 동안 3.76% 오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이 지나면서 최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으나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11년-2014년 사이 아파트 신규 분양이 크게 늘었던 지방의 경우 입주 본격화에 따라 전셋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거나 조정을 받는 지역도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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