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수험생들의 모임처럼 되어 있는 카페는 비영리 사회단체나 동아리가 아니다. 교재나 강의를 파는 서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물론 서점이라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서점이면서 서점이 아닌 것처럼 포장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문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김모씨(34)는 "동안 카페를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인 줄 알았으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을 나중에 알고 허탈 했다"며 "부동산과 같은 전문 분야의 공부는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교육기관인 한 업체의 상담자에 따르면 무엇보다 공인중개사 합격의 첫 관문은 기본서의 1회독 이상이라고 한다. 대부분 수험서들이 강의를 듣고도 1회독을 하기 어려워 강의만 듣거나, 문제만 풀어 답을 외운 경우 떨어지기 쉽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