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逆)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오픈한 '글로벌 롯데닷컴(global.lotte.com)'은 롯데닷컴(www.lotte.com)이 운영하는 해외 소비자 대상 판매·배송 사이트다. 현재 70여만 가지 제품을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19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롯데닷컴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배나 성장했다. 입점 브랜드와 품목 수도 각각 20%, 29%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역직구 사이트의 '선구자'인 G마켓의 '글로벌샵'도 2013년 영문 서비스 강화, 중국어 서비스 추가를 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2년의 2배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봐 40% 성장했다.
'OKDGG'의 지난해 구매자를 분석하면, 역직구 소비자들은 대체로 중화권(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으로 전체의 68%에 해당될 정도로 많았다. 이 외에 미국(16.9%), 일본(4.9%), 호주 및 뉴질랜드(4%), 캐나다(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품목별로는 ▲의류(35%) ▲가방·구두·시계·귀금속류 등 패션·잡화(20%) ▲화장품(15%) ▲K-POP을 비롯한 한류상품(12%) 등을 구입했다.
최근 역직구 사이트들은 중화권에 집중된 역직구를 더 넓히기 위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와 품목을 키우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