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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티즌이 이용하는 '역(逆)직구' 급성장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4-02 15:08


'역(逆)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내수 침체의 돌파구로 해외 네티즌들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면서 역직구가 급신장 중이다. 아직 역직구 시장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 1년 동안 거래액과 품목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직구는 '한류'영향을 많이 받는 중화권 소비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화장품 품목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메이크샵'이 운영하는 역직구 사이트 'OKDGG(www.okdgg.com)'는 1100여개의 국내 업체(쇼핑몰 포함)가 100만개의 상품을 60여개국 해외 네티즌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입점 업체 수는 57%(700개→1100개) 증가했고, 거래 품목도 3배 이상(30만개→100만개)으로 급증했다. 최근엔 동원F&B의 '동원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종합몰 '플러스1000', 농가통합쇼핑몰 '하이팜'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메이크샵'에 입점해 해외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메이크샵' 매출 역시 성장 중으로, 지난해 매출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 이상인 매출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오픈한 '글로벌 롯데닷컴(global.lotte.com)'은 롯데닷컴(www.lotte.com)이 운영하는 해외 소비자 대상 판매·배송 사이트다. 현재 70여만 가지 제품을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19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롯데닷컴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배나 성장했다. 입점 브랜드와 품목 수도 각각 20%, 29%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역직구 사이트의 '선구자'인 G마켓의 '글로벌샵'도 2013년 영문 서비스 강화, 중국어 서비스 추가를 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2년의 2배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봐 40% 성장했다.

'OKDGG'의 지난해 구매자를 분석하면, 역직구 소비자들은 대체로 중화권(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으로 전체의 68%에 해당될 정도로 많았다. 이 외에 미국(16.9%), 일본(4.9%), 호주 및 뉴질랜드(4%), 캐나다(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품목별로는 ▲의류(35%) ▲가방·구두·시계·귀금속류 등 패션·잡화(20%) ▲화장품(15%) ▲K-POP을 비롯한 한류상품(12%) 등을 구입했다.

최근 역직구 사이트들은 중화권에 집중된 역직구를 더 넓히기 위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와 품목을 키우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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