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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식입장 "일베 수습기자, 임용취소 어렵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31 23:08


KBS 공식입장 일베 수습기자

KBS 공식입장 "일베 수습기자, 임용취소 어렵다"

KBS 일베 수습기자 공식입장

KBS가 '일베 수습기자' 사건에 대해 임용 취소는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31일 오후 7시경 4월 1일자 발령 공지에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발령했다.

이에 대해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라며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내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BS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경영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는 일베 수습기자 임용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들은 "특정지역과 특정이념을 차별하고, 여성을 혐오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몰상식과 부도덕은 KBS의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일베 수습기자'는 지난 1월 KBS 공채 42기로 입사한 인물로, 입사 전 '일베'에서의 활동 경력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수습기자는 일베에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라는 글을 올리는 등 각종 음담패설, 여성 혐오, 특정 지역 차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게시물을 다수 올렸던 것.

이 사실은 KBS 기자들의 익명게시판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KBS 내부에서는 해당 수습기자의 임용 반대를 요구했으며, 이후 수습기자는 경찰서가 아닌 내근 위주로만 3개월간 근무해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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