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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동안' 경기도지사배 우승, '서울퀸' 재확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07:40



'천년동안'이 경기도지사배(GⅢ)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천년동안은 29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국산 오픈·2000M·4세 이상·별정)로 치러진 대회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 2분10초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천년동안은 지난 동아일보배에 이어 4세 이상 암말 대상경주에서 2연패를 차지하며 서울 최강의 암말 지위를 공고히 했다. 문 기수는 올해 2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모두 천년동안과 합작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천년동안은 '우아등선' '피노누아' 등 경쟁마들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1700M를 넘어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천년동안은 경쟁마들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고, 2위 피노누아에 1마신차, 3위 우아등선에 9마신차로 앞서며 경주를 마무리 했다.

문 기수는 "오늘의 우승을 위해 마방식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지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식 때 경기도지사배 우승을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피노누아가 중반에 힘을 쏟으며 선두로 나섰는데, 이때 힘을 손실한 것이 오늘 승부처였던 것 같다"며 "천년동안이 렛츠런파크서울을 대표하는 암말이 돼 버렸다. 서울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삼영 조교사(41조)는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우승은 자신하고 있었다. 문 기수가 실력이 있는 만큼, 침착하게 경주를 잘 전개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대회를 위해 준비를 잘 해왔고, 경주마 컨디션도 좋아서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경주중반까지 선두권과 거리가 있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며 "이런 좋은 경주마를 맡겨준 마주,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경주는 3만8000여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천년동안의 압도적인 기량 탓에 배당률은 단승식 1.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0배, 2.8배로 평이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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