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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살기도, “지나가는 학생들 봐도…” 트라우마에 고통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6:38 | 최종수정 2015-03-20 16:42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살기도, "지나가는 학생들 봐도…" 트라우마에 고통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 10여명을 구해낸 화물차 운전기사 김동수(50)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19일 오후 8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뒤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다가 김씨의 딸에 의해 발견됐다.

김 씨의 딸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김 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경제난으로 어렵게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로 출발하기 전 제주국제공항에서의 김씨 말을 전했다.

그는 "제주에 있으면서 정말 괴로운 것은 주변 사람들이 세월호가 모두 해결된 것인 듯 왜 그때의 일을 못 잊느냐고 말하는 것"이라며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창문만 봐도 안에 갇혀 있던 아이들이 생각나는데 너무들 쉽게 잊으라고만 한다"고 괴로워했다.

또 김씨는 그때의 충격으로 머리가 너무 아파 머리카락을 모두 잘랐고, 몸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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