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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종아리 붓는다면 '하지정맥류'의심,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은‥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3:59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여심에도 봄이 찾아오는 듯 거리에는 검정 레깅스를 벗어 던지고 짧은 치마로 한껏 멋을 뽐내는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다. 흉하기까지 한 종아리 부위에 검붉은 핏줄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질환 때문이다.

건강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13%나 증가하는 등 인구 고령화로 인해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상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외과 전문의들은 하지정맥류를 증상이 없다고 방치할 경우 피부 조직 괴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발병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정맥류, 다리 표지정맥 내의 압력이 원인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 밑에 있는 표지정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높은 압력을 받아 다양한 크기로 확장되어 구불구불하게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맥의 순환이 좋지 않아 다리가 무거워진다거나 묵직한 통증, 부어 있는 느낌, 다리에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어떠한 원인이든 하지정맥류는 표지 정맥 내의 압력이 주 원인이며, 이는 정맥 안에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의 결함, 정맥 벽의 취약, 관통정맥 판막 부전, 정맥압 상승 등으로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생긴 하지정맥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다리 통증, 작열, 경련, 피부염, 부종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 하지 부종과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하정외과 신촌점 전정욱 원장은 "다행히 최근에는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다리 붓기가 심하거나 피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 매우 심한 경우의 환자들이 크게 줄어든 편이다."라고 전했다.

치료방법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 받거나, 압박 붕대 착용, 혈관경화요법의 주사치료 등이 있으며, 정맥류 근본 제거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로 재발 염려 없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

하지정맥류 예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앉아 있더라도 다리를 꼬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특히 적정 체중을 유지해 하체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 오래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비만인 사람은 체중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등이 너무 조이는 작은 옷이나 스키니진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2~3분마다 교대로 한 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으로 하지에 피가 몰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특히 가볍게 걷기나 수영 등은 다리 근력과 정맥 벽을 강화시켜 정맥혈의 순환을 도우며,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평상시에 착용하게 되면 도움이 된다. 음식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을 권장하며, 소금 섭취는 되도록 줄일 것이 당부된다.

밤에 취침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정맥 벽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고, 뜨거운 샤워나 사우나, 찜질방, 족욕, 반신욕 등은 하지정맥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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